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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 베이지안 추론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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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지심리학 블로거 2025. 9. 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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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 베이지안 추론 우리는 매일같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결정을 내립니다. 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지만 하늘은 맑고, 친구가 늦을 것 같지만 연락은 없고, 새로운 카페가 좋아 보이지만 평점은 애매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존 지식과 현재 단서들을 결합하여 ‘최선의 판단’을 내리는 존재입니다. 인지심리학은 이와 같은 인간의 추론과 판단, 예측, 학습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설명해 왔고 그 중심에는 수학적이면서도 심리학적인 모델이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베이지안 추론 모델(Bayesian inference model)입니다.


인지심리학 베이지안 추론 방식 뜻

인지심리학 베이지안 추론 베이지안 추론은 확률에 기반한 추론 방식입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때, 기존의 믿음(prior belief)을 업데이트해 더 나은 결론(posterior belief)을 도출하는 방식이죠. 이는 영국의 수학자 토마스 베이즈(Thomas Bayes)의 이름을 딴 것으로 과거에 알고 있던 정보와 지금 주어진 정보의 조합으로 판단한다는 사고방식입니다.

Prior (사전 확률) 이전에 갖고 있던 믿음, 지식
Likelihood (우도) 새롭게 관측된 정보의 신뢰도
Posterior (사후 확률) 갱신된 결론, 현재 믿음
Evidence (근거) 모든 가능한 관측 결과의 합산

공식보다 직관

흥미로운 점은, 인간은 수학 공식을 몰라도 베이지안 방식으로 사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미 ‘확률적 추론’을 일상적으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평소에 약속에 늦는 스타일이라면, 오늘도 늦을 확률이 높다고 직관적으로 예측합니다. 즉, 기존 경험(prior) + 현재 단서(likelihood) = 예측(posterior)의 구조가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죠.

친구가 또 늦을까? 평소 70% 지각 오늘 연락 없음 늦을 가능성 높음
이 집은 맛있을까? 리뷰 4.3점 줄 서 있는 사람 많음 기대치 상승
이 옷 잘 어울릴까? 비슷한 스타일 선호 거울에 괜찮아 보임 구매 결정

뇌는 확률 엔진

인지심리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은 우리 뇌가 확률적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증거들을 다수 제시해 왔습니다. 시각지각, 청각 판단, 언어 이해, 감정 해석 등 대부분의 인지적 과정이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가장 타당한 해석’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베이지안 추론은 인간 사고 모델의 자연스러운 설명도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각 지각 흐릿한 이미지를 경험 기반으로 보정
언어 처리 문맥에 따라 중의적 단어 해석
감정 추론 표정 + 상황 = 감정 판단
소리 인식 잡음 속 단어 예측 가능성 계산
의사결정 과거 경험 기반 위험도 평가

인지심리학 베이지안 추론 세가지 축

인지심리학 베이지안 추론 베이지안 추론은 단순한 계산이 아닌, 사고의 흐름 그 자체입니다. 인지심리학에서는 이 세 가지 요소를 인간의 내적 사고 단계와 연결지어 분석합니다.

1. Prior (사전 확률)

: 과거의 경험, 선입견, 신념. 우리의 기본값.

2. Likelihood (우도)

: 현재 눈앞에 보이는 증거. 이게 얼마나 강력한지.

3. Posterior (사후 확률)

: 최종 판단. 이전 지식과 지금 정보를 통합한 결론.

Prior 기억, 학습된 경험, 습관
Likelihood 주의, 감각 입력, 자극 신뢰도
Posterior 판단, 반응, 인식 내용

휴리스틱 접점

물론, 인간의 추론은 수학처럼 완벽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빠른 판단(heuristics)을 사용해 오류를 범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는 베이지안 모델의 근사값 근사 방식(approximate inference)과도 유사합니다. 즉, 인간은 완벽한 계산 대신 대략적인 추정을 통해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며 인지적 효율성을 추구합니다.

완전 베이지안 모든 가능성 고려 정확도 높음 계산 자원 소모
근사 베이지안 제한된 정보 기반 추정 속도 빠름 오류 가능성
인간 추론 직관+경험 기반 판단 상황 적응력 뛰어남 편향 발생 가능

갱신 연속

학습은 단순 암기가 아닙니다. 기존의 믿음을 새로운 정보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가는 과정이 바로 학습입니다.
베이지안 모델은 이 학습 과정을 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 틀입니다. 새로운 경험은 과거의 믿음을 강화하거나 약화시키고, 반복될수록 사전 확률 자체가 변화합니다.

첫 경험 Prior 중심 사고
반복 노출 Likelihood 강화, Posterior 보정
장기 학습 Prior 자체 갱신
고차원 판단 복잡한 확률 기반 통합

인지심리학 베이지안 추론 신경

인지심리학 베이지안 추론  신경과학에서는 뇌가 베이지안적 계산을 수행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수많은 가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상-피질 네트워크, 전전두엽, 감각 피질 등이 확률 기반 추론을 처리하는 중심 회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각 피질은 사전지식을 반영하여 모호한 이미지를 해석하고 전전두엽은 다양한 가능성을 평가하여 행동 전략을 선택합니다.

전전두엽 판단 전략, 우선순위 조정
시각 피질 사전지식 기반 이미지 해석
해마 경험 기반 사전확률 저장
감각 피질 입력 정보 정밀 분석
시상 신호 선택 및 강조

인지심리학 베이지안 추론 베이지안 추론 모델은 인간 사고의 메커니즘을 가장 근접하게 설명하는 이론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때론 실수하고, 직관에 의존하며, 감정에 흔들리지만 그 모든 과정조차도 확률적 근거와 경험에 기반한 신중한 조정의 연속입니다. 베이지안 모델은 인간을 기계처럼 수치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불완전함 속에서의 합리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모델입니다.